미국 증시, 연말까지 본전 회복하려면 강세장급 랠리 필요
2025년 4월 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방위적 고율 관세 정책 발표 이후 글로벌 주식 시장은 급락세에 빠졌습니다. 미국 주요 지수인 S&P 500, 나스닥 100,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 모두 연초 대비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의 연간 수익률은 빠르게 후퇴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수가 연말까지 손실 없이 마감하려면 강세장 수준의 반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합니다. 이는 역사적으로도 드문 일이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S&P 500은 연초 대비 8.8% 하락한 상태이며, 연말까지 손실 없이 마감하기 위해서는 4월 11일 종가 기준으로 9.4% 상승해야 합니다. 나스닥 100은 11.1% 하락 중이며, 본전 회복을 위해서는 연말까지 12.9% 상승이 필요합니다. 다우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지만, 여전히 5.4% 상승이 필요합니다. 이 수치들은 각각 단순히 본전 회복을 의미하며, 투자 수익이 없는 ‘제로 수익’ 연도를 만들기 위한 최소 조건입니다.
- 미국 주요 지수는 모두 연초 대비 하락세에 있음 (S&P -8.8%, 나스닥 -11.1%, 다우 -5.1%)
- 연말까지 본전 회복을 위해서는 강한 상승장이 필요함
- 역사적으로 이런 반등은 대부분 강세장(bull market)에서 발생했음
본전 회복에 필요한 반등률과 역사적 사례 분석
S&P 500이 4월부터 12월까지 9.4% 이상 상승한 해는 1957년 이후 22번 존재합니다. 이는 전체 연도 중 약 30%에 해당하며, 이들 대부분은 연간 기준으로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좋은 해’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1958년에는 연간 43.4% 상승했으며, 가장 낮은 수익률이었던 2016년에도 12%를 기록했습니다.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대폭락 이후 4월~12월 사이에 34.6% 반등하며 연간 18.4%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반등은 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있는 해에 발생했으며, 현재처럼 하락 추세에서의 기술적 반등만으로는 본전 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나스닥 100 역시 연말까지 12.9% 상승해야 하며, 과거 이 조건을 충족한 20번 중 대부분은 8.9% 이상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다우 지수도 5.4% 반등이 필요하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자주 발생한 수치이며, 해당 반등이 실제로 연간 수익률로 이어진 경우는 대부분입니다.
2025년 주식 시장 전망 하향 조정, 경기 침체 우려 확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대부분의 월가 투자은행들은 2025년 연간 주식 시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당초 S&P 500의 연말 목표치는 6,625포인트로, 연초 대비 12.9% 상승이 기대되었으나, 현재는 골드만삭스가 5,700포인트까지 두 차례 하향 조정했으며, BMO와 UBS, RBC 등도 하락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증시 하락과 채권 시장 붕괴, 달러 약세가 동시에 나타난 데 따른 우려 때문입니다.
이전까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기업 성향에 따라 시장에 낙관론이 팽배했지만, 관세 전면전은 그 기대를 단숨에 무너뜨렸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은 2025년을 긍정적인 수익률로 마감할 가능성보다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에 더 주목하고 있으며,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모습입니다.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지만 강세장 전환은 미지수
현재 미국 증시는 기술적 반등 여지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를 강세장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AssetMark의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이 4월부터 연말까지 9.4% 이상 상승한 해들은 거의 대부분이 연간 수익률 20% 이상을 기록한 ‘랠리의 해’였습니다. 반면 2025년은 이미 연초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시장 모멘텀 또한 약한 상태입니다.
특히 이번 급락은 전염병이나 자연재해와 같은 외부 충격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시행된 정책(관세 부과)에 의한 구조적 충격이라는 점에서 회복 속도가 더딜 가능성이 큽니다. 정치 리스크가 경제 정책을 좌우하는 상황에서는 예측 가능한 반등보다는 높은 변동성 속에서 방어적인 전략이 더 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즉, 회복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단기간에 본전까지 오를 확률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
2025년 미국 주식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부과 정책 이후 뚜렷한 하락세로 전환되었습니다. S&P 500, 나스닥 100, 다우 등 주요 지수 모두 연초 대비 손실 상태이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강세장급 랠리가 필요합니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반등은 ‘좋은 해’에만 나타났으며, 현재와 같은 하락장에서는 발생 가능성이 낮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연초 기대했던 수익률 대신, 손실을 줄이고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시장의 회복 여부는 미국의 정책 방향성과 글로벌 경제 상황, 특히 무역 갈등의 해소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성급한 낙관론보다, 신중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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